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임재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동선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6일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당일 오후 11시36분 이임재 전 용산서장으로부터 이태원 참사 관련 최초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청장은 8분 후인 11시44분 서울청 경비과장에게 가용 부대의 급파를 지시하고, 이어 112 치안종합상황실장과 기동본부장에게도 가용 부대 급파를 지시했다. 김 청장은 다음 날 오전 0시25분 택시를 이용해 이태원 사고 현장에 도착해 현장을 지휘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당일 이 전 서장의 구체적인 동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쯤 녹사평역 인근에 도착했지만, 교통 정체로 진입이 안되자 차량으로 계속 우회 진입을 시도하다 결국 오후 11시5분쯤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이 전 서장의 구체적 동선을 추가로 확인 중이라는 경찰은 이에 관한 이 의원 측 질의에 “(이 전 서장) 본인이 동선 관련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향후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돼야 할 사안으로 제공해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