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꽃다운 청년들을 지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위로 예배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는 소중한 친구를 아침에 잃어 마음이 무겁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고 모두의 아픔”라고 했다.
그러면서 “늘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교회와 성도들이 사랑과 믿음으로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 주길 부탁드린다”며 “저와 정부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서 우리가 마주한 슬픔과 아픔을 보듬고 함께 기도할 시간을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예배 내내 자리를 지키고 두손을 모은채 기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식 석상에서 사과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