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에서 외장하드를 입수해 비밀번호를 요청했지만 정 실장 측이 거부했다는 언론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공지문을 통해 “정 실장이 검찰이 압수한 자신의 외장하드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압수한 외장하드는 정 실장 아들의 것이며 검찰이 포렌식으로 이를 확인했음에도 악의적으로 내용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외장하드가 애플 전용 제품이라 압수수색 현장에서 포렌식이 불가해 검찰은 우선 물품을 압수했고 이후 정 실장 측의 입회하에 포렌식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정 실장 아들 소유로 밝혀졌으며 양측 모두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장하드가 정 실장의 것이란 주장도, 비밀번호를 숨겨 내용 확인이 안 된다는 주장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검찰의 ‘꼼수’”라며 “피의사실을 무차별적으로 공표하는 검찰의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4일 정 실장 측이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해당 외장하드 비밀번호 요청을 거부했고, 검찰이 포렌식 장비를 활용해 40여일째 암호 해제를 시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