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텔레그래프 “손흥민 수술 성공적… 월드컵 나설 것으로 보여”

입력 2022-11-05 10:05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의 안면 부상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2022 카타르월드컵을 출전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의료진이 원하는 대로 수술이 잘 진행됐다”며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했다.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과정에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쳤고, 이후 눈과 코 주변이 부어올라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안와 골절 판단은 받았다. 눈 주변 네 곳이 골절된 상태였다. 토트넘 구단은 수술 소식을 알렸고, 월드컵 출전이 불가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당초 주말로 예정됐던 수술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회복 기간이 3주가 남지 않은 것이다. 재활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모든 경기를 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부상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손흥민이 수술을 받고 있다”며 “아직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