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해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합의금 등을 지불하느라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4일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후 생활이 어려워져 한동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했다. 지금은 그만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가 전날 방송에서 김새론의 근황을 전했다. 이씨는 “김새론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지인에게 근황을 물어보니 그간 활동하며 모은 돈은 사고 처리로 인한 합의·보상금으로 다 썼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지난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등과 가드레일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아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사고를 냈다. 그는 사고 이후 도주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고 현장에서 약 640m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다.
김새론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감지기 테스트 결과를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해 인근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약 0.2%로 나타났다.
김새론이 낸 사고로 변압기가 고장 나면서 인근 상점 등 57곳이 4시간30분가량 정전됐다. 주변 상권 일대도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김새론은 당시 약 2000만원에 달하는 변압기 수리 비용을 한국전력 측에 보험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피해 상가에도 보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30여곳 상인과 만나 피해 보상을 마쳤지만, 한 곳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은 사고 당시 자신의 SNS에 “음주 상태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 상인, 시민, 복구해준 분들 등 너무나도 많은 분께 피해를 끼쳤다”라며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다.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에서도 편집됐고, 정다은이 대체 투입됐다.
김새론은 음주운전 사고 6개월여 만인 지난 2일 SNS에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하며 근황을 알렸다. 노트 위에 전자담배를 두고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