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 공개 석상 첫 사과

입력 2022-11-04 17:29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해 추도사에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위로의 말씀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이후 공개 석상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일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희생자의 빈소를 비공개로 찾아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 죄송하다’고 했다고 답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그 어떤 말로도 그 슬픔을 대신할 말이 없다”며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며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헌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처음 찾은 후 이날까지 닷새 연속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