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부문의 에너지 사용량을 10% 절감하기로 했다. 올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방 차관은 “올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는 만큼 보다 강도높은 에너지 절약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한 전 공공부문이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이어 “실내 평균온도는 17도로 제한하고 실내조명을 30%이상 소등하는 등 앞장서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달 범국민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 발대식 개최, 지상파·종합편성채널 17개 매체에 에너지 절약 공익광고 송출, 전국 60여개 주요 역사에 홍보 포스터 게시 등 에너지 절약 분위기 확산을 위한 전방위적 홍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해외 인프라 수주를 위한 지역별 전략을 연말까지 발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방 차관은 중소기업 수출과 관련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6월부터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10월에도 우리 경제 전체의 대(對)중국 수출이 15.7% 큰폭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수출 둔화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 차관은 “정부는 중소기업 수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큰 온라인 분야는 포토프린터 사례 등 수출 선도모델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부처 현장밀착 수출투자지원반 가동 등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발굴해 12월 중 수출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