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1일 ‘2035년 인천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이 환경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의 주요 내용은 구월2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을 반영한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의 처리구역 2.2㎢ 확대 및 하수처리시설 용량 1일 2만t 증가 등이다. 특히 시는 환경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총사업비를 2980억원에서 3884억원으로 현실화하고 개량사업 관련 국비 지원을 155억원에서 455억원으로 늘렸다.
시는 이번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 승인으로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의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다. 또 구월2지구 개발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승기하수처리장은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일부 지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1995년 최초 준공 이후 2007년 고도처리 개량공사 외 다른 대규모 시설 개선 없이 운영돼 왔다. 이후 처리구역에 있는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업종 다양화 등으로 고농도 공장 폐수가 발생하고 연수구와 남동구 일대의 오수 전용관로 매설지역이 확대되면서 기존 시설로는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에 시는 처리용량 1일 25만t 규모로 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고 상부에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을 추진하던 중 구월2지구 개발사업 관련 하수물량(1일 2만t)을 추가 반영하기 위해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시는 최단 기간(4개월) 내 승인을 받기 위해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과 여러 차례 협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검토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앞으로 시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 승인을 위해 중단했던 입찰안내서 작성용역을 재개하고 공사발주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민구 시 하수과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하수도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공공수역의 안정적인 수질보전을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