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께 경기 여주시 자택에서 집 안에 있던 흉기로 60대 아버지 B씨를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와달라”는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의 112 신고에 출동해 현장에 있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두 사람 외에 다른 가족 1명도 더 있지만, 사건 당시엔 A씨는 아버지 B씨와 단둘이 집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자신을 무시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전북 고창에서도 4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전 4시쯤 고창군 공음면 한 주택에서 40세 아들 C씨가 흉기로 아버지(76)를 살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으나 C씨는 자신의 1t 트럭을 타고 이미 도주한 뒤였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영광군 법성면 한 하천 갈대숲에 숨어 있던 C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