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29% 기록…이태원 참사 수습 놓고 상반 평가 나와

입력 2022-11-04 10:26 수정 2022-11-04 10:48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보다 소폭 하락한 2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1∼3일(11월 1주차)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63%로 나타났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10월 25∼27일)의 30%보다 1% 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62%) 보다 1% 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소통 미흡’, ‘인사’(이상 5%), ‘대통령 집무실 이전’(4%), ‘통합·협치 부족’, ‘직무 태도’(이상 3%) 등이 꼽혔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 ‘이태원 사고 수습’(이상 6%), ‘유능함·합리적, ‘주관·소신’, ‘경제·민생’,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4%)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여당 지지도의 표면적 변화는 크지 않다”며 “다만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이태원 참사가 새로이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많은 젊은이가 희생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에 비견된다”며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만에 59%에서 48%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세월호 관련 지적이 절반가량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156명이 발생한 이태원 참사가 지난달 29일 발생했지만, 윤 대통령 지지율에 일단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향후 사고 수습 과정에서 정부·여당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