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이태원 참사 책임론과 관련해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경찰 지휘부의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사고 수습을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경력을 배치했다고 하더라도 참사를 막을 수 없었다’는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묻자 그는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빠져나갔다.
앞서 전날 이 장관은 ‘보고 시간이 늦어진 원인을 무엇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그런 것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고인들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 분들이 빠른 쾌유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일이 급선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날도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냐는 물음에는 침묵했다.
이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느라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