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장 오래된 기독교 월간지 ‘활천’이 100세 생일을 맞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렸다. ‘살아 있는 샘’이란 의미가 있는 ‘활천’은 1922년 11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김주헌 목사) 기관지로 창간돼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는 기성 임원단을 비롯해 교단 관계자들이 참여해 ‘활천’의 역사를 돌아보고 문서선교 사명을 독려했다.
‘활천’은 조선인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성 성도들은 ‘활천’ 창간이 결의된 후 1년간 비용 500원을 모아 헌금했다. ‘활천’ 창간호에는 “신자의 심령 상 지혜만 양성코저 함이 아니요 특별히 영적 품격을 배양하기 위함이며, 신구약 성경을 강해하여 남녀 교역자와 평신도에게까지 유익을 얻게 함”이라는 목적이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0년간 ‘활천’은 국내 성도들에게 복음을 알리고 전파하는 일에 전념해왔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성결교회 분열 때 폐간과 정간, 휴간을 반복하기도 했으나 ‘활천’은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1946년 1월호에는 당시 우익 3영수로 불리던 이승만 김구 김규식 선생이 남부대회에서 했던 연설이 실리기도 했다. 현재도 월간으로 발행하며 총회 소식은 물론 목회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와 성도들의 영성을 키우는 글을 담아내고 있다.
감사예배에서 김주헌 총회장은 “우리 교단의 자랑이자 한국교회 보물인 ‘활천’의 100주년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복음의 역사를 써 내려가길 축복한다”고 격려했다. 최준연 사장은 “‘활천’이 지금까지 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고 교회와 성도들의 도움 덕이다. 앞으로도 문화적 갱신을 통해 한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