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3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총회 샬롬·부흥 전도대회 총 진군식’을 갖고 전도 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진군식에는 예장합동 산하 162개 노회장과 총회 산하 기관장 등 400여명이 참석해 전도에 대한 열망을 한데 모았다. 히브리어인 샬롬은 평화를 의미하는 말로 이스라엘 사람들의 인사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상처받은 교인을 위로하며 복음을 전하자는 게 샬롬·부흥 전도 운동이다. 총회는 전도 운동을 위해 샬롬부흥운동본부(본부장 김진하 목사)도 출범했다.
진군식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 ‘샬롬전도로 부흥하라’는 주제로 설교한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전도와 부흥은 하나님의 뜻으로 하박국 선지자가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라고 한 기도를 붙들고 전도에 나서자”면서 “전도 하지 않는 건 일꾼에게 맡겨진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는 게으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조문하면서 깊은 아픔을 느꼈고 하나님도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은 아픔을 느끼지 않으셨을까 생각하며 기도했다”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의 희생을 보며 샬롬·부흥의 사명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교회는 일꾼을 세우고 다른 무슨 일보다 앞서 전도에 나서자”고 권했다.
예배 후 진행된 발대식에서는 기독신문과 한국세계선교회(GMS) 총신대, 칼빈대, 광신대 등 총회 산하 주요 기관에 ‘샬롬·부흥 깃발’을 전달했다. 총회 전체가 전도 운동에 참여하자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였다.
한편 발대식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 목사는 “우리가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았나 돌아보자”면서 “희생자인 다음세대에게 복음과 희망을 심었는지 돌아보고 우리 죄를 반성하고 슬퍼하며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근조’라고 쓰인 검은 리본을 단 참석자들은 아픔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모았다.
이어진 기도 시간에 참석자들은 ‘한 영혼을 더 사랑하지 못한 죄’ ‘나라와 민족’ ‘청소년, 청년, 다음세대’ ‘샬롬·부흥 운동’을 위해 기도했다.
끝으로 발대식에서는 전도를 바라는 기도 제목을 ‘기도 비행기’에 적어 넣었다. 참석자들은 인도자의 “샬롬”이라는 구호에 이어 “부흥”이라고 답하며 기도 비행기를 날렸다.
총회는 오는 22일 샬롬 부흥 강사를 훈련하고 다음 달 19~21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전국 교회에서 파송한 전도자 수련회를 연다. 내년 1월 29일부터 7주 동안은 전국교회 총력전도주간을 실행한다. 내년 3월 19일엔 전국교회 샬롬·부흥 총동원전도주일 ‘블레싱 데이’를 진행한다. 화성=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