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절단 선원 야간 긴급 이송…헬기·경비함 출동

입력 2022-11-03 13:48
해경이 2일 밤 헬기를 이용해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서해를 항해하던 컨테이너 화물선에서 작업을 하다 손가락이 절단된 선원을 긴급 이송했다고 3일 밝혔다.

중부해경은 전날 오후 5시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으로 약 101㎞ 떨어진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9000t급 컨테이너 화물선에서 작업을 하던 A씨(55)의 왼쪽 검지 손가락이 절단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중부해경은 A씨가 컨테이너 화물선에서 1차 응급처치를 받은 것을 확인한 뒤 서해5도특별경비단 500t급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보냈다. 이후 오후 7시17분쯤 A씨를 고속단정을 통해 옮긴 뒤 응급의료 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진료를 했다.

오후 9시28분쯤에는 경비함정과 인천해양경찰서 백령파출소 순찰차를 이용해 A씨를 백령도 내 군용 비행장으로 옮겼고, 약 23분 뒤 인천회전익항공대 헬기로 A씨를 항공 이송했다.

경비함정, 파출소 순찰자, 헬기 등이 동원된 긴급 이송을 통해 A씨는 오후 11시 5분쯤 인천소방 구급대에 인계됐다. 현재는 경기 광명시 전문병원에서 접합 치료를 받고 있다.

중부해경 관계자는 “항해 중인 화물선에서 손가락 절단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빠른 접합 수술을 위해 경비함정, 파출소 순찰차, 헬기 등을 신속히 배치해 무사히 야간 이송을 완료했다”며 “중부해경은 우리나라 해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 사고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