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일 “자신을 둘러싼 온갖 비리 의혹으로 죽상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사고는 사전 대비가 적절하지 못했다”면서도 “문제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이 때에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무슨 호재라도 만난 듯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며 선동질에 여념이 없는 이 대표와 민주당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과 문재인정부 때도 대형 사고가 수차례 발생한 점을 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이었던 2014년 10월에는 16명이 사망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가 있었다”며 “2020년 이천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는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떡볶이 먹방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바도 있다”고 꼬집었다.
또 “문재인 정권 때도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29명 사망), 인천 영흥도 낚시배 침몰 사고(13명 사망),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47명 사망), 2020년 이천물류센터 화재(38명 사망), 2021년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17명 사상) 등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꼬리를 물고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2020년 대전 물난리 때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 TV 화면 앞에 모여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엄지척하던 자들이 바로 현 민주당 의원들이었다“며 “이번 참사에 책임 추궁 운운하며 나설 자격조차 없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과연 이번 사고에 정부 책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지며 자중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인 원인과 책임 귀속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고 그에 따른 엄중한 법적·정치적 조치도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 그 유족들,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