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입력 2022-11-03 10:01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감염병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 대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대전에서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첫 감염자가 나왔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태국 여행 후 발열·발진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2016년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코로나19 유행 전까지 매년 해외 유입 사례가 확인됐다. 대전에서는 이번이 첫 감염 사례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반점구진성 발진과 함께 발열, 관절통 등이 나타나며 잠복기는 3~14일이다.

예방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지만 대증치료로 대부분 회복돼 사망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신 중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소두증 등 선천성 기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해외 유행지역 여행 시에는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남숭우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해외 방문이 활발해지면서 모기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입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카 등 매개 감염병 유행국가 방문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