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태원 사고 38분 뒤 소방청에서 첫 보고받아”

입력 2022-11-02 15:49 수정 2022-11-02 15:54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오후 11시1분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일 오후 브리핑에서 “지난 29일 밤 10시15분에 사고가 발생했다. 38분 뒤인 밤 10시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밤 11시1분 윤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며 “이후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받고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21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첫 지시는 오후 11시29분 대변인실로 전달됐고, 오후 11시36분 언론에 배포됐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당시 지시 내용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 부처와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것이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오후 11시54분 부상자에 대한 보고를 받고,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을 파견하고 인근 병원에 응급 병상 확보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추가 지시했다. 행안부에 모든 관계 부처, 기관과 함께 피해 국민에 대한 신속한 구급치료를 실시하라는 지시 사항을 전파했다.

이 같은 2차 지시 내용은 지난 30일 오전 0시16분 언론에 배포됐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당일 0시42분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며 “그 이후 대응 상황은 이미 취재진에게 말씀드린 바 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경찰 보고 시간은 언제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최초 보고 시점과 보고 경로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 이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황이 실시간으로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답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