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7 여론조사서 “공화당 46%, 민주당 44%”

입력 2022-11-02 00:26 수정 2022-11-02 10:1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 오논다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반도체산업육성법(CHIPS) 제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유권자의 선호도가 집권 민주당보다 공화당에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자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6일 전화를 걸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에 기표하겠다는 응답이 46%로 민주당의 44%를 앞질렀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당의 지지율 차이는 2% 포인트로, 오차범위인 ±2.5% 포인트 안에 있다.

다만 2개월 전까지 열세였던 공화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추월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 8월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은 공화당에 3% 포인트 차로 앞섰다. 미국 중간선거는 오는 8일로, 이제 1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여론조사 결과보다 11% 포인트나 하락했다.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71%로 반대 의견을 압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고물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이에 따른 증권‧채권시장 하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 체제의 미국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4%로 절반을 넘었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는 27%에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3%로 반대 의견(55%)보다 12% 포인트나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재대결을 가정한 지지율 조사에서 나란히 46%씩을 얻었다. 앞선 8월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6% 포인트 차이로 앞질렀지만, 이제 동률을 이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