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 있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탄소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의 기술애로 해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술지원사업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탄소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소부장혁신지원사업 기초소재분과에 본격 참여해 모두 28건의 기술애로분석 및 단기기술지원, 융합형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기술정보·설계, 시제품, 특성평가, 사업화 등 탄소 소부장 기업이 겪는 문제 해결을 위해 내부 전문가를 매칭하고 현장 밀착형 컨설팅을 추진했다.
그 결과 해양 미세플라스틱 수거장치를 개발한 대성중공업은 해양쓰레기 수거 장치가 해상 부유물이나 플라스틱 조각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장시간에 걸쳐 바다에 투입돼 쓰레기 수거 및 분류, 파쇄 등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재생탄소섬유를 생산·판매하는 카텍에이치는 제조 공정 과정에 적합한 장비구성 방법 및 자동차부품 개발 등 수요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 추진과 관련해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활성탄소섬유를 활용한 필터샤워기 제작 업체인 워터블의 경우 국내·외 시장발굴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자문을 받고 신규 유통채널 개발 및 해외판로개척 등의 지원을 받았다.
탄소소재는 고기능성 첨단소재로 각광받으며 우주·항공·방산 및 자동차, 풍력 블레이드를 비롯해 환경정화필터 등 산업용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기술개발과 실용화에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다.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은 "국내 탄소 소부장 기업의 혁신역량 발굴과 문제해결을 지속함으로써 탄소소재 융복합기술이 국내 신성장 산업을 뒷받침하는 가교역할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각종 정책 추진과 기업지원 활동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탄소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의 기술지원이 필요한 기업은 홈페이지 또는 기업활성화실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2003년 전주시가 출연해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로 출발한 뒤 지난 해 2월 국가로부터 탄소산업 진흥을 위한 대표 기관으로 지정되며 명칭이 바뀌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