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8일 만에 창원시 동읍 봉곡저수지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됨에 따라 경남도가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
경남도는 창원시 동읍 봉곡저수지 인근에서 지난달 2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됨에 따라 가금농가로의 유입과 확산 방지에 방역관리를 집중해 나가겠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한 곳은 소규모 가금농가(토종닭 사육)와 인접(500m)해 가금농장으로의 유입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달 23일 김해 사촌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8일만으로 도에서는 야생조류에서 두 번째 사례이다.
또 전북 부안(계화 조류지), 경기 평택(진위천), 충북(미호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이나 포획 야생조류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어 전국 대확산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항원 검출 즉시 신속하게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채취 장소를 중심으로 반경 500m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하고 소독차량을 동원해 검출지 주변 도로 및 인접 가금농장 진입로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다.
이어 시료 채취지점 반경 10km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 방역대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과 긴급 예찰·검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임상 증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도는 또 야생조류로부터 가금 농가의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커짐에 따라 바이러스의 신속 검색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전업 규모 농가 342호를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한다.
이와 함께 11월 한 달 방역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김해방역센터와 합동 정밀 방역 점검을 매주 실시하는 한편, 도 동물방역과 가축방역관 13명을 동원해 소규모, 방역 취약 농가에 대한 소독을 지원 한다.
김국헌 도 동물방역과장은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야생조류 분변은 가금 농가와 단 500m에 위치해 위험한 상황 이었다”며 “축사 내외부 소독, 외부 차량과 사람 출입 통제, 가금 방사 금지를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