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1일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 기업이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과 협력을 통해 양국 동맹에 걸맞는 방식으로 이 현안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미 간 합의가 충실한 내용을 갖기 위해서는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서 호혜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 IRA에 대해 우리 산업계가 갖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제가 미국 의회 지도자들에게 (IRA 관련)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한 일이 있다”면서 “한·미동맹의 안정적 지속적 포괄적 발전을 위해 한국 측 우려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대사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 당국 고위 관계자 20명에게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내용이 포함된 IRA의 개정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