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최신 글로벌 전기차 해체·기술분석 착수

입력 2022-11-01 10:41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지방정부 단독사업 최초로 최신 글로벌 전기차를 해체해 부품 및 기술구조 등을 분석하는 티어다운(Tear Down) 사업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현재 인천의 자동차 부품기업 628곳 중 약 57.8%가 미래차 전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시는 내연기관차 시장 축소 및 전동화 가속화 등 미래차 중심의 글로벌 자동차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티어다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티어다운 사업에서는 글로벌 판매량이 가장 많고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최신 천기차를 해체한 뒤 파워트레인, 열관리, 섀시, 전장, 차체 등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원하는 분야의 기술구조를 분석하고 벤치마킹하게 된다.

시는 최근 사업기획, 차량구매, 성능테스트 등을 모두 마치고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12월 초까지 기본 기술분석을 끝내고 정보 공유를 위한 티어다운 부품 전시회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해체한 부품을 자동차 부품기업에 임대·분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원하는 핵심기술 부품에 대한 역설계 등 수요 맞춤형 정밀분석을 지원하고 격년 주기로 미래차를 해체할 방침이다. 또 티어다운과 연계한 기술전환 컨설팅, 연구개발(R&D),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전문기술 교육, 정부과제 지원 등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기술전환 촉진을 위해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조인권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자동차 부품기업의 신속한 미래차 기술전환 지원을 통해 미래차 중심으로 자동차 생태계 및 산업구조를 재편, 최근 침체되고 있는 인천 자동차산업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TP는 12월 개최 예정인 티어다운 부품 전시회 및 기술세미나의 참여 의향과 기술분석 희망부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이달 15일까지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TP 홈페이지나 자동차산업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