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릴’ 조건희가 3년 연속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
조건희의 소속팀 DRX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준결승전에서 젠지를 3대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DRX는 내달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생애 처음으로 롤드컵 결승전을 경험하게 된 동료들과 달리, 조건희는 3년 연속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2020년과 2021년에도 담원 기아 소속으로 이 대회 결승전을 치렀다.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한 번씩 맛봤다.
또 한 번 밑바닥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른 ‘롤도사’ 조건희다. 앞서 그는 ‘너구리’ 장하권, ‘쇼메이커’ 허수 등과 함께 담원 게이밍이 2부 리그부터 시작해 세계 정상까지 오르는 드라마를 썼다. 그는 지난 연말 스토브리그에 자유 계약(FA) 선수가 돼 DRX로 이적했다. 순탄한 1년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년도 꼴찌 팀을 롤드컵 결승으로 견인하는 데 성공했다.
모든 프로게이머의 꿈인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는 일은 쉽지 않다. 조건희 이전에 3년 연속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아본 건 SK텔레콤 T1(現 T1) 왕조의 주인공인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뿐이다. SKT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이 대회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고 두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