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중단을 선언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태원 압사 참사 추모 사진을 올리며 SNS 활동을 재개했다.
조 전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에 ‘프레이 포 이태원(PRAY FOR ITAEWON)’이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계정 커버 이미지로 올렸다. “SNS를 접겠다”고 밝힌 지 26일 만이다.
그는 이 사진을 올리면서 별다른 말은 덧붙이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형집행정지를 받아 석방되자 “오늘부로 정 교수의 정양에 집중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한 SNS를 접는다. 여러분과 나눈 귀한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이 올린 사진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 추모의 의미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사진이다. 방송인 샘 해밍턴, 탁구 국가대표 출신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도 해당 사진을 SNS에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핼로윈 인파가 몰린 서울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로 인해 희생된 사망자는 총 154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또한 132명으로, 무려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이다.
경찰은 해밀톤 호텔 뒤편 골목길에 설치된 CCTV 영상과 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현장 영상을 대거 확보해 상황을 재구성하는 등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추후 관할 지자체의 관리 부실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