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국가안보분석가이자 재난관리전문가인 줄리엣 카옘은 30일 CNN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 “실시간으로 인파를 모니터링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브리핑 내용을 보도하며 줄리엣 카옘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의 발언을 전했다.
앞서 이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력 배치가 부족했다는 비판에 대해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파악한다”고 밝혔다.
카옘 교수는 “압사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당국은 사고 당일인 29일 이태원 지역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관계 당국은 사람들을 해산시켜야 하는 시점이 언제인지 인지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인파의 규모를 모니터링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예년의 경우와 비교해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 사고 당일 경찰 병력의 배치와 관련해서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병력들이 분산됐던 그런 측면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