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체코에 이어 슬로바키아까지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났다고 30일 밝혔다. 정 회장은 “한국은 기후변화 등의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했다. 부산세계박람회는 자연친화적 삶과 기술혁신 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 국제사회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엑스포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다.
부산이 이미 아시안게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 등의 대형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이 있다는 점도 알렸다. 정 회장은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자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물류 허브다.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 문화 콘텐츠, 다수의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호소 외에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관련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에도 피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 부산엑스포의 주제와 목표를 설명하고, 부산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체코의 현대차공장 생산 확대 등 상호협력 방안도 다뤘다. 정 회장은 피알라 총리에게 체코 현대차공장의 전동화 전환계획 등을 알리면서 체코의 전기차 보급 확대와 충전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