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를 수사하기 위한 서울경찰청 수사본부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폐쇄회로(CC)TV 등 영상 증거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수사본부는 30일 현장 수습이 일단락된 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뒤편 골목길에 설치된 CCTV 영상 다수를 확보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현장 영상들을 확보해 사고 전후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번 사건을 ‘디지털 증거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는 분석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증거 분석 절차에 돌입하는 것으로, 통상의 경우보다 신속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경찰은 주변 상인과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 등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최초 사고 발생 지점, 이후 상황 전개 과정 등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인력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게 방해한 요인이 무엇인지도 가려낼 예정이다. 관할 지자체에 대해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충분한 사고 예방 조치를 마련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