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5대 2로 승리했다. 두 팀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2차전에서 선발 투수 프램버 발데스의 호투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를 5대 2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에서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를 내세우고도 5대 6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것을 하루 만에 설욕했다.
발데스는 6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잠재웠다. 불펜 투수들도 1실점으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막으면서 발데스의 승리를 지켰다.
휴스턴은 1회말 공격부터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잭 휠러를 두들겨 3점을 뽑아냈다. 선두 타자 호세 알투베가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곧바로 헤레미 페냐가 3루수 옆을 꿰뚫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선제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후속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더 달아냈다.
휴스턴은 5회말 2사 1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발데스에게 꽁꽁 묶인 필라델피아는 7회초 닉 카스테야노스의 2루타와 후속 희생플라이를 합쳐 1점을 만회했다. 이어 9회초 2사 2루에서 휴스턴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탰다. 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중심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는 6회초에 카일 슈와버의 볼넷, 리스 호스킨스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J.T. 리얼무토의 삼진, 브라이스 하퍼의 2루수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슈와버는 1-5로 추격하던 8회초 무사 1루에서 대형 파울 홈런을 날린 뒤, 다시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타구로 아쉽게 물러났다.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휠러는 5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두 팀의 3차전은 다음 달 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