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미군 측 피해가 있는지 전 병력의 안전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연락망을 통해 전 병력의 안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30분 기준 151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외국인이 19명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한미군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한미군은 “어젯밤 서울에서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동맹은 굳건하며 이는 이태원 커뮤니티가 수년 동안 우리에게 두 팔을 벌려 받아줬기 때문”이라며 “애도의 기간 동안, 여러분들이 우리와 함께했던 것처럼 우리도 여러분 곁에 있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군 당국은 참사 현장에 긴급 지원 병력을 투입했다.
육군수도방위사령부는 전날 사고 직후 장병 100여명으로 긴급지원팀을 꾸렸고, 30일 새벽 소방 당국 등의 요청에 따라 안전 통제 및 부상자 치료 지원 목적으로 장병 1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군 관계자는 “추후 지원 요청에 대비해 100여명의 본대가 상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