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가 지난달 2일 개막한 핼러윈 축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에버랜드는 당초 다음 달 20일까지 80일간 핼러윈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축제 중단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이날부터 해골, 마녀, 호박 등의 악동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그리고 불꽃쇼 등 핼러윈 축제와 관련한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핼러윈 축제를 중단하고 고객 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