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수사본부가 꾸려졌다.
서울경찰청은 30일 용산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려 본격적인 참사 원인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까지 불명확한 최초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신고자와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당시 대규모 인파로 인해 구급차 진입도 힘들 정도로 현장이 혼란스러웠던 만큼 사고 발단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관할 지자체가 사전에 사고 예방조치를 충실히 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이날 오전 6시 현재 1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다쳐 총 225명의 사상자가 났다. 부상자 중 19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 수 있다.
이태원 관할인 용산경찰서는 사고 발생 직후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하고 경비·교통·형사 등 인력 100명을 동원해 현장을 수습했다. 서울경찰청은 인근 6개 경찰서 형사·의경도 투입했다.
현재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유족·피해자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