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음주 중단, SNS·발언 신중”…‘이태원 참사’ 경계령 발령

입력 2022-10-30 09:4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내부 단속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7가지 행동 강령을 전달했다.

박 원내대표는 먼저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희생자 추모와 가족 위로,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국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국회와 당 차원의 요청에 무조건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현 정권의 무능’이나 ‘안전 불감증’처럼 당 외부로 책임을 돌리는 메시지를 최대한 지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우리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축제성 등 주관 행사의 전면 취소를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의원님이나 당 명의로 거리에 게첩한 정치구호성 현수막은 신속히 철거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나 당 차원의 추가적인 대응 방침이나 협조 요청이 있을 때까지 비상하게 대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믿을 수 없는 참사에 한 분이라도 더 쾌유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경찰과 소방인력, 의료진의 지원과 신속한 신원확인 등 유가족 피해 지원에 전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오주환 안규영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