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45명이 임시로 안치된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서 한 시민이 실종 가족의 정보를 포스트잇에 적고 있다.
이 시민은 체육관의 출입이 통제되자 근처 공무원을 붙잡고 160, 단발머리, 청바지 등 인적사항을 적은 종이를 내밀었다. 하지만 생사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압사 희생자의 지문 등을 토대로 신원파악에 나섰다. 이후 시신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특히 시신이 운반되는 모습을 가리기 위해 구급차로 차벽을 세우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시신들은 구급차에 태워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걱정스런 마음에 체육관을 찾은 지인들은 눈물만 삼키며 혹시나 이송되는 시신이 가족인지 확인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지난 29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많은 시민들이 모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골목에서 대규모 압사 사건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오전 6시 기준 149명 사망, 76명 부상으로 사상자만 22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