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인파가 뒤엉켜 자신의 의지로 걸을 수 없었고, 갑자기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현장에 있던 A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 사이에 완전히 껴서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하다가 압사당할 정도로 눌린 채 이동했고 갑자기 사람들이 ‘와르르’ 넘어졌다”고 말했다.
임모(23)씨는 “와이키키 호텔 있는 위쪽 골목에서 내려오는 길에 압사당할 것 같은 위험을 느꼈다”며 “순간 숨이 막힌다고 느껴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옆에 있던 난간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임씨는 “(골목) 가운데에 있던 친구는 체구가 작은 친구였는데 ‘나 기절할 것 같다’고 계속 말하다가 사라졌다”며 “지금 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너무 걱정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사고 당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내리막 경사로 내려오던 이들이 넘어지기 시작했고, 압사 사고로 이어졌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