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죽하면 나한테…” 광산사고 가족, 도움 요청

입력 2022-10-29 17:30 수정 2022-10-29 17: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의 실종자 가족이 지체되는 구조에 더불어민주당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후 페이스북에 ‘당국은 국민생명을 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대표는 “어제 당 민원실로 절박한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며 “경북 봉화의 광산 붕괴 사고로 광부 두 분이 고립됐다는 안타까운 사고를 알리고 무사 귀환을 기원한 목요일 자 제 트위터를 보고 실종자 한 분의 동생께서 도와달라고 전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흘째 난항을 겪고 있는 구조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26일 오후 6시쯤”이라며 “119사고 접수는 그로부터 14시간 반이 지난 27일 오전 8시 34분에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뜩이나 구조인력 출동이 늦어졌는데 구조작업은 10시간에 5m밖에 나아가지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일분일초가 시급하다”며 “실종자 동생분의 연락 직후인 어제 오후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김교흥 간사께 부탁해 소방 당국에 구조인력 추가투입 및 장비 강화를 통한 신속한 구조작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들의 심정은 지금 어떠하겠나. 오죽하면 저한테까지 하소연했을까 싶어 가슴이 아렸다”며 조속한 구조를 기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불과 두 달 전 비슷한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만큼 당국은 왜 사고가 반복되는지 원인을 명백히 밝혀내고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시 재산면 갈산리의 아연 채굴 광산에서 토사 매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해당 갱도의 제1수갱(수직갱도) 지하 190m, 수평거리 7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나흘째 광산 아래 갇혀 연락이 두절됐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