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맡았다, 까불지마”…주차자리 막아선 벤츠 일가족

입력 2022-10-29 16:23 수정 2022-10-29 18:01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가족의 차량을 주차하겠다며 주차 공간을 막아선 채 비켜주지 않은 일가족의 모습이 공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은 자리를 비켜달라는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까불지 말고 가라”는 등의 폭언도 일삼았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 28일 ‘나이 어려 보인다고 무시하고 소리 지르는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영상은 지난 22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한 외부 주차장에서 촬영됐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차량이 빼곡하게 차 있는 주차장에 한 자리가 비어 주차하려고 했는데, B씨가 자리를 막고 서 있었다. 반려동물이 든 가방을 메고 있던 B씨는 가족의 차량을 이곳에 주차하게 하려고 자리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저희 차 댈 거예요”라면서 비켜달라고 했지만, B씨는 “내가 (자리) 맡은 건데? 주차하겠다고 사람이 서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라며 비켜주지 않았다.

A씨는 “그런 게 어딨어요. 차가 와야죠. 여기는 주차장이지, 사람이 서서 자리 맡아두는 곳이 아니에요. 나오세요. 주차할 거예요”라며 거듭 비켜 달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비켜줄 생각이 없는 듯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이후 B씨 딸이 모는 벤츠 차량이 주차장에 도착했고, 딸은 A씨에게 “주차를 해야 하니 주차구역 앞에 세워둔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B씨 남편도 가세해 “주차한다고 사람이 와서 맡았잖아. 뭐가 문젠데? 여태 기다렸는데 우리 자리 보더니 얌체처럼 와서 주차하려고 한다”라며 “어린 것들이 까불고 있어. 저리 가”라고 말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반말하지 마세요 나이를 허투루 드셨나?”라며 언성을 높이자 B씨 남편은 A씨의 차 앞으로 달려와서 “어디 지나가 봐! 가 봐!”라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한다. 일가족의 막말과 ‘버티기’에 못 이긴 결국 A씨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A씨는 “주차장에 사람이 와서 자리를 맡는다면서 비켜주지 않고 되려 우리에게 ‘얌체처럼 주차하려 한다’고 하고, 나이가 어려 보인다고 무시하고 소리 지르는데 정말 어이가 없다”라며 “상식적으로 이게 맞는 건가요?”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몰상식한 것은 답이 없다” “진짜 진상도 저런 진상이 없다. 가족이 단체로 진상” “살아온 인생과 인성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