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가족과 진행 중인 법적 분쟁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23세 연하 아내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수홍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신혼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혼집에는 아내가 직접 그린 두 사람의 초상화만 있을 뿐 사진 하나 놓여있지 않았다.
이에 박수홍은 “(이 집에) 아내 사진이 하나도 없다. 아내가 그려준 그림 정도가 있다”며 “아직 결혼식을 못 했다. 아내를 위해 해준 게 없다. 이제 앞으로 해주겠다. 면사포도 씌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혼집에 대해 “처음으로 내 마음이 정착된 느낌이다. 그전에는 열심히 살았지만 붕 떠 있었다.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 행복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집”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박수홍은 “(아내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죄인처럼 드러내지 못하는 게 기가 막힐 노릇이다. 시간이 지나 다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아내를 공개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부인이 유튜버 등이 제기한 각종 소문에 휩싸인 것에 대해선 “사람이 가장 힘든 순간은 억울한 순간이다. 그런데도 아내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버텨줬다. 정말 위대하고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25일 박수홍 부부를 두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유튜버 김용호(46)를 불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박수홍의 배우자가 물티슈 업체 대표와 연인 관계였으며 함께 마약과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박수홍의 친형 내외는 횡령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수홍이 횡령했고 그의 배우자가 횡령의 본질이다” 등의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박수홍 측은 “박수홍의 배우자는 김용호의 거짓 주장 때문에 원형탈모증이 오고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현재 아내와 혼인신고만 한 상태다. 친형 등과의 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식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