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매일유업에 이어 남양유업까지 유제품 가격을 올린다. 낙농가와 유업체 간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다음달 1일부터 발효유, 치즈, 두유, 컵커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 안팎 인상한다. 불가리스 등 발효유 제품은 대리점 출고가 기준으로 평균 10%, 치즈 제품은 15%가량 인상한다. 두유(14%)와 컵커피 편의점 제품 11종(7~12%)도 가격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은 지난 1일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서울우유는 체다치즈 출고가를 약 20% 올렸다. 매일유업은 요거트 제품 가격을 15~25%가량 인상했다.
주요 유업체들은 상반기에 이미 제품 가격을 한 차례 올렸었다. 매일유업은 지난 6월 가공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4.9%), ‘우유속에’ 시리즈 3종(10.0%), 상하목장주스(5.1%) 가격을 인상했었다. 남양유업도 컵커피(7.5%), 치즈(10.0%), 발효유(3.5%) 가격을 상반기에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제품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낙농가와 유업체 간 원유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유업계가 낙농가의 가격 인상안을 받아들이면 원재료비가 상승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