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국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사임한 조상준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기조실장직에 김남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이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 전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사흘만이다.
김 전 차장검사는 법무부 법무과장과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20년 2월 부임한 서울동부지검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관련 수사를 지휘했으나, 같은 해 8월 검찰 정기인사 이후 개인 사정을 이유로 검찰을 떠났다. 김 전 차장검사는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국정원 기조실장직은 조 전 실장이 국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고 윤 대통령이 같은 날 이를 재가하면서 공석이 됐다.
국정원과 대통령실은 조 전 실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개인적인 사유”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