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만취 운전’ 곽도원, 당시 동승자 있었다

입력 2022-10-28 17:08
제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곽도원(49·본명 곽병규). 뉴시스

제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곽도원(49·본명 곽병규)이 운전할 당시 동승자가 있었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는 곽씨를 최근 출석시켜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 동승자 탑승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곽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4시쯤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술집에서 나와 함께 술을 마신 남성을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태우고 직접 차를 몰았다. 당시 곽씨가 동승자와 함께 차로 이동하는 장면이 인근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곽씨는 이 남성을 인근 주거지에 내려준 뒤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차를 몰았다. 이후 교차로 한 가운데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잠이 들었다. 이 도로는 편도 1차선이라 하마트면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쯤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음주운전 같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당시 차 안에서 자고 있던 곽씨를 깨워 음주 측정을 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치를 훌쩍 넘는 0.158%로 나타났다.

곽씨는 술을 마시고 11㎞ 넘게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승자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승자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곽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곽씨는 1992년 데뷔해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2020), ‘국제수사’(2020), ‘구필수는 없다’(2022) 등에 출연했다. 그는 제주로 이주해 살고 있으며 2018년에는 제주도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