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분기 최대 매출 기록

입력 2022-10-28 16:23
뉴시스

LG전자가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1분기(20조9690억원)를 넘어섰고, 지난해 3분기보다 14.1% 증가했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5968억원)에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약 4800억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의 여파로 보인다. 순이익은 3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줄었다.

전장부품(VS) 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2조3454억원이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와 공급망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면서 2분기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 VS 사업본부는 사업 진입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매출 7조4730억원, 영업이익 2283억원을 기록했다. H&A 사업본부 매출도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북미, 유럽 등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끈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TV 등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 실적은 매출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이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 내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떨어졌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 매출은 기업간거래(B2B) 시장 수요 회복으로 9.7% 증가한 1조4292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TV의 경우에도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 게이밍 전용 벤더블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플렉스’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장사업, 신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 경험 혁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육성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을 제고해 사업 운영의 잠재적 리스크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