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8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저질 가짜 뉴스를 만든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피해 도망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77주년 교정의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청담동의 한 고급 바에서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인 이세창씨와 술자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이 저질 가짜뉴스에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이 최근에 여러 방식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한 장관은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이 가짜뉴스 술자리를 언급한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분이야말로 5·18에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쌍욕한 것으로 알려진 분 아니냐”며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런 줄 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언급한 것은 2000년 5·18 전야제 당시 우상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일부 정치인들이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된 사건이다.
한 장관은 또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도 의아하다고 말했더라”며 “본인이 장관 때 그러셨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 장관은 특히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도 했는데 그 당시 청와대에서는 그래도 되는 분위기였는지 오히려 제가 묻고 싶다”면서 “상식적인 국민이 다 보고 있다. 이성을 찾으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