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생략한 이재용 회장, 첫 행보로 협력업체 방문

입력 2022-10-28 14:45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회장으로 승진한 이날 이 회장은 취임식은 하지 않고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1심 재판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첫 행보로 협력업체를 방문했다. 사업보국을 잇는 ‘미래동행’ 경영 철학을 실천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디케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철학을 강조해 왔다.

1993년 광주시에서 사업을 시작한 디케이는 이듬해인 94년부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 동안 함께 해 왔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을 공급하고 있다. 디케이는 삼성과 처음 거래를 시작했을 무렵 매출 7억5000만원, 직원 10명의 회사였으나 지난해 매출 2152억원, 직원 773명으로 각각 287배, 77배 성장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있는 SSAFY 광주캠퍼스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취소됐다. SSAFY는 2018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인 동행 프로그램이다. 삼성의 SW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정부와 함께 청년들에게 양질의 SW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3678명이 SSAFY 교육과정을 수료했고 2999명이 800개 기업에 취업해 82%의 취업률을 기록 중이다.

이 회장은 전날 삼성전자 회장으로 승진했으나 취임식은 따로 하지 않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