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위메이드에서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발행 코인수 미일치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전날 오후 4시경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 제공을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 측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에 (위믹스가) 제출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확인되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재단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 빗대면, 공시한 총 발행 주식 수 외에 발행·유통한 주식이 드러난 셈이다. 통상 암호화폐는 상장(ICO)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심사를 받지 않는 데다가 발행사의 추가 발행 및 유통에 대한 제지 수단도 없다.
앞서 위믹스는 자체 공시를 통해 이달까지 약 2억 4590만 개의 암호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암호화폐 실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유통량은 이미 3억 1842만 개에 달한다.
현재 위믹스는 암호화폐 공시 사이트 ‘쟁글’에 유통량을 3억2000만 개로 올려 놓은 상태다.
위믹스 측은 “당사는 이미 분기 리포트를 통해서 모든 것을 공시했고, 앞으로도 거래소와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거래소로부터 유통량과 관련된 통보를 받았고 이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했고 더 충분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첨언했다.
거래소 측은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등에 관한 심사 결과를 다음달 둘째주(11월7일~11일) 중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