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반려동물용품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누적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국내외 모두 반려동물 양육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지난 1~9월 누적 반려동물용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1% 급증한 1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기록(1억1100만 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반려동물용품 수출은 2019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지만, 2020년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내도 상황이 비슷하다. 반려동물용품 수입액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전후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9월 누적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2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수입액(3억44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수출은 고양이 사료가, 수입은 개 사료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1~9월 수출액 중 고양이 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2.6%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일본(39%)과 태국(23%)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컸고, 수입의 경우 중국산(34%)과 미국산(26%)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이동 제한으로 사회적 고립도가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양육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추구하는 현상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