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경영진을 축출, 자신의 측근으로 물갈이해 단기간에 장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전날 인수 작업을 마치고 트위터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핵심 임원진 3명에게 일괄 해고를 통보했다.
이밖에 법률 고문직을 맡았던 션 에젯 등도 함께 쫓겨났다.
아그라왈은 머스크의 인수 선언 이후 스스로 '레임덕 CEO’라고 자조하며 불만을 표시해온 인물로, 인수합의 파기 소송과 관련해 법정에 출석해 머스크 측 주장을 반박하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WP는 이런 조치를 두고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소셜미디어 업체 중 하나인 트위터에 (새 주인으로 왔음을 알리는) 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경영 방향과 콘텐츠 관리 방침을 비판해왔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