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내가 대통령실에 42명 추천? 소설 같은 기사”

입력 2022-10-28 08:54 수정 2022-10-28 10:02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7일 울산경찰청 6층 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도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대통령실에서 대거 물갈이됐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더 이상 제 명예를 훼손하는 소설 같은 기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저는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물러난 53명 중 42명이 장제원 추천…대통령실 물갈이, 무슨 일 있었길래’ 제하의 조선일보 기사를 공유하며 “그동안 저와 관련한 억측성 기사들에 대해 많이 참고 침묵해 왔지만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대통령실이 8월 말~9월 초 직원 420여 명 중 50여 명을 교체했다고 전하며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8월 말까지 53명이 나갔는데 이 중 42명이 장제원 의원 추천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여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장 의원이 대통령실과 관계가 소원해졌고, 그 원인이 소위 ‘어공(어쩌다 공무원) 카카오톡 대화방 사건’이었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대통령실 내 정치권 출신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고 소통했는데 상부 보고 전 자료나 정보가 일부 장 의원 쪽에 흘러갔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장 의원은 “대통령실의 어떤 행정관들과 그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생성된 단 한 장의 자료도 본 적조차 없다”며 “제게 대통령실 자료가 넘어왔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 저는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대통령실 인사 추천에 대해서도 “저는 제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42명의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며 “당, 국민캠프, 선대위, 인수위 그리고 의원님들로부터 추천 명단을 받아 인사담당자들에게 넘겼고, 거기서 추린 명단을 당선인께 보고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위 인사팀이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호텔을 오가며 2~3주에 걸쳐 인선 작업을 벌인 적이 없다”며 “장소와 기간 모두 맞지 않다. 정중하게 정정 보도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