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국민과 기업이 지금 가장 듣고 싶은 것은 눈 앞에 닥친 경제위기를 극복할 윤석열 정부의 의지와 전략인데 그게 없다”고 혹평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TV로 생중계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봤다. 대통령과 장관들이 경제를 위해 애쓰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하기엔 지금 우리 경제가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미 닥친 위기를 극복할 정부의 의지와 전략이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인구개혁 등 어렵지만 꼭 해야 할 개혁과제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 얘기가 없었던 것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경제위기의 핵심을 피하지 않고 국민 앞에 솔직하게 어려움을 얘기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80분간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12개 부처 장관과 금융위원장과 함께 경제활성화 추진 전략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국민들께 진정성 있게 솔직하게 하시면 될 것 같다”면서 “오늘 여러분 말씀을 저도 국민과 함께 경청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편하게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