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안착 실패했지만… 그룹 내 급등한 두 종목

입력 2022-10-27 17:42 수정 2022-10-27 18:0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회계 부정·부당 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한 서울중앙지법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회장에서 승진한 27일 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SDI와 삼성물산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룹에서는 물론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6만전자’에 안착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0.17%(100원) 상승한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10시40분쯤 6만원 선을 탈환해 6만100원까지 상승했지만 결국 등락을 거듭한 끝에 5만원대로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부회장이던 이 회장의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1.39% 급감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회장의 승진으로 경영상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의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경우 4.15%(3900원) 하락한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그룹 내 계열사에선 급등주가 나타났다. 지난 26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리튬이온 2차 전지 제조사 삼성SDI가 7.39%(5만원)를 끌어올려 72만7000원에 도달했다. 종합상사·건설 등의 사업을 하는 삼성물산은 6.25%(7000원) 뛴 11만9000원에 마감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6%, 삼성증권은 4.43%, 삼성중공업은 3.59%씩 올라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1.99%)과 삼성카드(1.82%)도 삼성전자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