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인픽] #1시간 구경만 #SPC 불매 #수박 갑질

입력 2022-10-29 00:02

지난 한 주 있었던 핫 뉴스 TOP3를 소개하는 코너, ‘핫 뉴스만 모았다! 인턴기자의 PICK, [핫인픽]’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갑론을박으로 치열했던 기사를 모아봤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TOP3]

우선 소개할 기사는 ‘“서장 수박을 훔쳐먹어?”…‘수박 갑질’ 소방서장 직위해제’입니다.

“다시는 수박을 먼저 먹지 않겠습니다.”

서울 한 소방서에 도착한 수박 두 통. 행정팀 직원들은 수박 한 통을 먼저 먹었는데요. 뒤늦게 이를 안 소방서장 A씨로부터 “소방서장 앞으로 온 수박을 왜 너희들 먼저 먹었느냐? 훔쳐먹은 거 아니냐”라는 질책을 들어야 했습니다. 서장실로 불려가 “다시는 수박을 먼저 먹지 않겠습니다”를 복창해야 했고요.

현재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위해제가 된 상태. 누리꾼들은 “수박 한 통 가지고 너무한 거 아니냐”며 “요즘 같은 시대에 복창이 웬 말이냐”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물론 “두 통이 왔다고 해서 한 통이 직원의 것이 아니다” “본부에서 보내준 거면 공공물품이다” “당연히 보고가 우선이다”처럼 A씨를 옹호하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

[TOP2]

다음은 ‘“SPC 불매? 왜 가르치려 드나” 서울대생 올린 글’ 기사입니다.

“불매 할 거면 해. 난 내가 알아서 할게.”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 서울대 자유게시판에 “빠바(파리바게뜨·SPC 계열사) 요즘 맛있어진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파리바게뜨에서 산 빵을 첨부하며 “먹기 싫다는 글을 쓰면 자유로운 불매인이고, 먹고 싶다는 글을 쓰면?”이라면서 “난 내 취향과 접근성을 고려하겠다. 왜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SPC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의 소스 배합기 사고로 불매 운동이 시작된 데 따른 반응이었는데요. 인터넷에선 A씨의 댓글에 “SPC를 옹호하는 것이냐”, “굳이 이 타이밍에?”, “수능 점수만 높고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 등 비판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다만 “요즘 젊은이들의 표현이 자유로워서 참 좋은 것 같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남을 강요하진 말자”, “불매운동도 개인의 선택이긴 하다” 등의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TOP1]

핫 뉴스 TOP 1은 ‘지름 후 안 샀더니 “뒤질 XX” 쌍욕…판매자 변 들어보니’ 기사입니다.

한 커뮤니티에 A씨가 사연을 올렸습니다. “부모가 중고 안마의자를 사러 갔다가 구경만 하고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매자로부터 욕설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는데요.

A씨가 공개한 중고 가전제품 업자 B씨의 문자 내용은 이렇습니다. “다음부터는 OOO마냥 사지도 않을 거면서 사람 시간 빼먹지 마세요. 사과도 안 하고 가려는 거 O 같네요”라며 “이기적인 OOO 부부들 같으니. 젊은 사람 붙잡아 놓고 1시간 반 동안 얘기해놓고 안 사는 게 말이 되냐”는 건데요.

이에 A씨는 “부모님이 물건을 보기만 한 것뿐인데 이렇게까지 화낼 일인지 모르겠다”며 “1시간 이상이지만 200~300만 원의 비싼 물건인 만큼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호소했습니다.

B씨는 “욕 한 건 잘못한 게 맞지만, 본인들의 행동을 살펴봐야 한다”며 재반박했습니다. “제품을 진열하고 구경하는 매장이 아니다. 판매 글에도 ‘바로 산다는 조건으로 채팅해달라’고 적어놨다”며 “사과도 안 하고 가는 게 맞냐”고 억울해 했습니다.

이 기사에는 무려 3000여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한 누리꾼은 “1시간이 넘도록 잡아 놓고 물건을 사지 않은 건 짜증이 날 수 있겠지만 나이 드신 어른께 쌍욕을 퍼부은 건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라며 “이 정도로 흥분하다니 장사하면 안 될 듯”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고제품 사는데 실물을 본 것도 아니고 꼭 구매하실 분만 채팅을 달라고 하는 게 말도 안 된다”며 “친절한 응대는 못 할망정 협박죄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반면 “신중하게 구매해야 하는 건 맞는데 1시간은 좀 오래 보긴 했다”며 “밥 먹고 있는 거 뻔히 알면서도 시간을 소비하게 두고 싶었을까”라며 A씨 부모를 비판하는 댓글이 있었는데요. “분명 쓸데없는 질문 하며 안마도 해보고 왕처럼 굴었을 거다”라는 것입니다.

한편 “판매자는 기본 서비스 자세가 없고 손님은 예의가 없다”며 “두 사람 모두 잘못했다”는 양비론적 댓글도 있었습니다.

‘판매자 vs 소비자’ 문제는 늘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핫인픽, 어떠셨나요? 핫인픽은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문혜정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